대전 보문산 일대 관광 거점화 한다…대전시 문화융성 정책방향 발표

입력 2018-10-31 16:09
허태정 대전시장이 31일 (구)철도청대전지역사무소 보급창고에서 ‘7030 대전, 문화융성도시 대전으로’라는 주제의 정책방향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예술인들의 창작공작 확충, 보문산 일대 관광 거점화 등 문화체육관광분야 활성화를 위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31일 오전 11시 대전역 동광장에 위치한 (구)철도청대전지역사무소 보급창고에서 ‘7030 대전, 문화융성도시 대전으로’라는 주제의 정책방향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책방향의 핵심은 문화를 통한 도시성장, ‘관광불모지 대전’의 이미지 전환, 동서 문화격차 해소 등이다. 이를 위해 시는 과거 1930년대 미국이 ‘예술뉴딜정책’으로 국민과 문화·예술분야의 접촉면을 확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시는 우선 일상생활에서 쉽게 예술을 접하고, 원도심과 신도심 간 문화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세부 과제로 제2시립 도서관 및 공공도서관(6개소) 건립, 500~600석 중규모 공연장 3개소 건립, 자치단체 최초 ‘문화예술치료센터’ 조성, 원도심 내 빈집 등을 활용한 예술인 레지던스 공간 확충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대전의 과학자원을 예술·과학 융복합 문화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한 비엔날레를 내년에 시범 개최한 뒤, 2020년부터 본격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이와 함께 ‘2019대전방문의 해’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K-POP 페스티벌 및 텐텐 프로젝트와 같은 즐길 거리도 상품화 한다.

특히 숙박시설을 포함한 워터파크, 전망 랜드마크 등을 조성해 보문산 일대를 관광 거점화하고 이를 대전의 대표 관광 단지로 조성한다.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해 새로운 브랜드를 만드는 방안도 추진된다. 시는 대전방문의 해와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단재 신채호 선생을 재조명할 수 있는 학술대회, 다큐멘터리 등을 제작한다.

또 대전의 상징인 주요 근대 건축물을 리모델링한 후 근대사·원도심 문화예술 거점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대전을 대표하는 스포츠 브랜드 종목을 육성하는 한편, e스포츠와 드론·로봇 스포츠 대회 유치 등을 통해 스포츠 산업 정착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복안이다.

허 시장은 “문화예술인이 당면한 현실적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시가 해야 할 일”이라며 “대전을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를 만들고, 누구나 손쉽게 스포츠를 즐기는 건강하고 행복한 대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