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우스 리버풀 복귀 ‘불가’, 관련 조항 없다

입력 2018-10-31 12:20
로리스 카리우스 골키퍼가 지난 5월 27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패배한 직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AP뉴시스

로리스 카리우스 골키퍼의 원소속팀인 리버풀 중도 복귀는 없을 예정이다. 잉글랜드 리버풀 지역지 ‘리버풀 에코’의 31일(이하 한국시각) 보도에 따르면 카리우스의 임대 계약서에는 중도 철회에 관한 조항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현재 터키 언론들이 주장하고 있는 카리우스의 1월 리버풀 복귀는 불가능하다.

터키의 명문 베식타쉬JK로 무대를 옮긴 카리우스의 험로는 계속됐다. 리버풀을 떠나 팀의 첫 번째 옵션으로 나서고 있지만 지난 5일 유로파리그(UEL) 말뫼 전에서 어이없는 실수로 실점하는 등 최근 유로파리그 3경기에서 7실점을 기록했다. 리그에서의 성적 역시 좋지 않다. 최근 모든 대회 10경기 15실점으로 연이어 불안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높은 주급을 차지하고 있는 그를 향해 중도 복귀설이 나온 배경이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의 트라우마를 아직 극복하지 못한 모습이다. 카리우스에게 지난 5월 27일은 선수 인생에서 절대 잊지 못할 날이다.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펼쳐진 2017-2018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최악의 실수를 연달아 저지르며 카림 벤제마의 선제골, 가레스 베일의 쐐기 골을 내줬다. 이후 패배의 원흉으로 꼽히며 팬들에게 온갖 비난과 질타를 받아야 했다.

결승에서의 실책으로 떨어진 자신감은 쉽게 회복되지 못했다. 이후 프리시즌에서도 연달아 실수를 저지르며 클롭 감독의 신뢰를 잃고 말았다. 결국 AS로마에서 새로운 골키퍼 알리송 베커가 오자 완전히 자리를 잃은 채 쓸쓸하게 베식타쉬로 임대를 떠나야 했으나 새로운 무대에서도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카리우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멍청이 같은 미디어들”이라고 표현하며 자신에 대해 적대적인 터키 언론들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