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소설 ‘엄마를 부탁해’ 미드로 나온다… “국내 소설 최초”

입력 2018-10-31 10:32
뉴시스.

작가 신경숙(55)의 장편소설 ‘엄마는 부탁해’가 미국 TV드라마로 만들어진다. 30일 해외판권을 관리하는 KL매니지먼트에 따르면 신 작가는 영미권 콘텐츠 제작사 ‘블루 자 픽처스’와 미국드라마 판권 계약을 마쳤다.

‘엄마를 부탁해’는 엄마의 인생과 가족들의 내면을 그린 작품이다. 늘 곁에서 무한한 사랑을 줄 것 같던 엄마가 실종되면서 가족들은 엄마의 존재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딸, 아들, 남편으로 관점이 바뀌면서 가족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온 엄마의 모습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2008년 10월 출간 이후 245쇄를 찍었고 212만부가 팔렸다.

이구용(53) KL매니지먼트 대표는 “한국 문학을 원작으로 한 미국 TV드라마 판권 수출은 이번이 최초가 아닐까 싶다”며 “한국 문학이 글로벌 무대에서 종이책으로의 번역과 출판 외에 또다른 문화 콘텐츠로 거듭났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일이다. 계약 초기단계라 아직 방송사나 제작·방송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엄마를 부탁해는 36개 나라로 번역 출간됐다. 미국에선 2011년 번역 출간됐으며 맨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하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김나연 인턴기자,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