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암교육문화재단(이사장 송금조)은 2일 오후 3시30분 부산 서면 경암홀에서 제14회 경암상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송금조 재단이사장을 비롯해 김도연 경암상위원회 위원장(포항공대 총장) 이장무 전 경암상위원회 위원장(KAIST 이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암상 수상자 3명의 시상이 진행된다.
올해 경암상은 자연과학 부문에 금종해 교수(고등과학원 수학과), 공학 부문에 손훈 교수(한국과학기술원 건설 및 환경공학과), 특별상에 권오곤 국제형사재판소 ICC 당사국총회 의장이 수상했으며, 수상자에게는 각각 2억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금종해 교수는 20여년 동안 난제로 여겨졌던 ‘유한체에서 정의된 K3 곡면의 유한대칭군의 분류 문제’를 해결하는 등 대수기하학 전반, 특히 대수곡면론 분야 및 양의 표수 기하학 분야 국제 석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손훈 교수는 대형 구조물에서 발생하는 균열이나 손상을 초기부터 실시간, 자동으로 감지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센서를 개발하여 안전성 향상에 실제로 구현한 바 있다.
권오곤 재판관은 유엔 산하 국제기구 소속 재판관으로서 유고, 보스니아, 세르비아 등의 전범에 대한 국제법상 기념비적 판결을 함으로써 세계무대에서 국위를 선양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제적 법률가이다. 현재에는 국제형사재판소(ICC) 당사국총회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경암교육문화재단은 부산의 향토기업인 태양그룹 송금조 회장이 평생을 근검절약해 모은 재산 10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해 만든 순수 공익재단으로 국가발전의 토대가 될 학술 진흥, 인재 양성, 그리고 보다 나은 삶을 위한 문화 창달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다.
재단은 그 주요 사업으로 2004년부터 자신의 전공분야에서 이룬 발군의 업적으로 사회의 공동선에 확고히 기여하고 있는 학자, 예술가들의 업적을 기리고자 ‘경암상’을 제정해 시상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