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이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소개로 알게 된 여성을 차로 치고 도주한 40대 남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전남 해남경찰서는 소개로 알게 된 50대 여성을 뒤에서 차로 들이받고 도주한 A씨(46)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9일 오후 4시쯤 전남 해남군 한 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로 길을 걷던 B씨(53·여)를 뒤에서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B씨는 다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더 이상 연락하지 말라’는 B씨의 말에 격분, 헤어진 지 1시간 사이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와 B씨는 지인 소개로 알게 돼 2차례가량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직후 도주한 A씨는 같은 날 오후 광주에서 붙잡혔다.
데이트 폭력 문제는 날로 증가하는 추세다.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지난 3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367건이었던 2016년 데이트 폭력 발생 건수에 비해 작년 한 해 데이트 폭력 건수는 1만303건으로 23.1% 증가했다.
반면 데이트 폭력 구속률은 낮아지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데이트 폭력 구속률은 5.4%였으나 작년에는 1.4% 낮아진 4%에 그쳤다. 데이트 폭력은 늘어나는 반면 구속률은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박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