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Happy)라는 곡으로 유명한 미국 가수 퍼렐 윌리엄스가 자신의 노래를 무단 사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경고했다.
현지 언론 ‘USA 투데이’는 윌리엄스 측 변호인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특허권 침해를 주장하는 경고장을 보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윌리엄스의 대표곡 ‘해피’를 무단으로 사용했다. 논란이 커진 이유는 이날이 백인 국수주의자 바우어스가 피츠버그 유대인 회당에서 총기를 난사해 1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날이었기 때문이다.
윌리엄스 측 변호사 하워드 킹은 “무고한 시민 11명이 한 국수주의자로 인해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을 향해 ‘해피’를 틀었다”며 “이 노래를 사용한 것은 결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작권을 침해하고 상표권을 위반했다”며 “대통령이 정치 행사에서 ‘해피’를 사용하도록 허락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트럼프 대통령이 윌리엄스의 곡을 불법으로 사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누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