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곽용운 대한테니스협회장의 국정감사 설전이 화제 되자 이날 나온 ‘듣보잡’이라는 신조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의원과 곽 회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테니스계 농단’ 의혹을 제기한 안 의원은 이날 지난해 4월 18일 발표한 대한테니스협회 감사 결과와 정관 등을 지적했다.
곽 회장은 안 의원에 지적에 “설명을 드려도 되겠느냐”며 해명을 시도했다. 그러나 안 의원은 “기회를 주지 않겠다”며 말을 잘랐다. 곽 회장이 “그럼 질의를 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 설명하겠다”고 반발하자 안 의원으로부터 문제의 ‘듣보잡’ 발언이 나왔다.
안 의원은 “해명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테니스계의 듣보잡 곽용운이라는 사람이 2016년 7월 대한테니스협회장으로…”라고 말했다.
듣보잡이란 ‘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스러운 것’을 줄인 인터넷 신조어다. 흔히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깎아내릴 때 사용하는 비속어다.
안 의원의 발언에 격분한 곽 회장은 “지금 듣보잡이라고 했느냐”며 “내가 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놈이라는 것이냐”고 언성을 높였다.
안 의원은 “국회를 모독하는 것이냐”며 “김종 차관의 지원 때문에 협회장이 됐다는 게 테니스계의 정설이다. 최순실 국정농단의 수혜자로 인식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곽 회장은 “최순실은 법정에서 죄의 대가를 받았지만 나는 경찰 조사를 받고 무혐의로 결론이 났다”며 억울해 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