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봉사 ‘장현수’… 일본 소속팀에서도 엄중 경고 받아

입력 2018-10-30 17:49 수정 2018-10-30 17:59
뉴시스.

병역특혜 봉사활동 확인서를 위조한 축구 국가대표 장현수가 소속팀인 일본 J리그 FC도쿄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았다.

FC도쿄는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장현수의 봉사활동 확인서 위조와 관련해 “팀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심려를 끼쳐 사과한다. 장현수에게 엄중 경고 조치를 내리고 향후 봉사활동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구단이 돕겠다”고 밝혔다.

FC도쿄 홈페이지.

장현수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받았다. 군 복무 대신 기초군사교육과 청소년이나 미취학 아동 등을 대상으로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해야 병역을 이행한 것으로 인정받는다.

그러나 장현수는 모교인 경희고등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했다고 낸 서류를 위조했다. 실제로 활동을 하지 않고 허위로 서류를 작성해 봉사 시간을 채운 것이다.

작년 12월부터 두 달가량 모교 후배들과 훈련하면서 총 196시간의 봉사활동을 했다며 관련 사진과 증빙 서류를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제출했지만 사실과 달랐다. 폭설이 내린 날인데 맑은 날씨에 훈련하는 사진을 첨부하거나 같은 날 촬영한 사진을 마치 다른 날 한 것처럼 위조했다.

거짓 서류가 들통나자 대한축구협회와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11월 대표팀 선발에서 자신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장현수는 구단을 통해 “개인적인 일로 FC도쿄를 응원하는 팬들과 코칭스태프에 피해를 줘 사과한다”며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않은 것을 깊이 반성한다”고 전했다.

김나연 인턴기자,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