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하드 서버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실소유주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실체가 드러났다. 뉴스타파와 셜록은 30일부터 사흘에 걸쳐 양 회장의 갑질과 폭력, 엽기 행각 등을 폭로한다.
30일 공개된 첫 폭로는 양 회장의 폭력성이다. 뉴스타파가 올린 영상에 따르면 양 회장은 위디스크 개발자를 사무실 한가운데에서 마구 폭행했다. 직원 여러명이 보는 앞에서 무릎을 꿇리고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 “살고 싶으면 똑바로 사과하라”고 협박하는 모습도 담겼다.
하지만 누구도 그를 말리지 않았다. 촬영 역시 양 회장 지시 아래 진행됐다고 했다. 놀랍게도 그는 직원 폭행 영상을 기념품으로 소장한다고 했다.
보도가 시작되기 전 셜록을 운영하는 박상규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취재 경위와 소감, 향후 보도될 내용 등을 언급했다.
그는 “벌써 2년 전 일이다. 어떤 사람들이 날 찾아와 ‘또라이 양진호 회장을 잡으려면 또라이 기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들은 USB하나와 서류 뭉치를 내게 넘기고 갔다. 지난 2년간 양 회장을 취재했다. 정말 보통이 아니더라. 이런 또라이는 처음봤다. 솔직히 처음엔 무섭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몰카제국의 황제, 양진호 회장님. 성범죄, 성폭력 영상으로 1000억 원대 재산을 모았더라. 그 힘으로 사람도 여러 명 때렸다. 당신이 타고 다니는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 구경 잘했다”고 적었다.
경고 메시지도 남겼다. 그의 폭주를 막겠다고 했다. 박 기자는 “당신을 꼭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 그게 요즘 내 꿈이다”라고 했다. 이어 “오늘(30일) 기사는 시작에 불과하다. 이게 실화인가 싶은 그 모든 이야기를 공개하겠다. 각오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상이 공개된 후 재차 게시물을 올리면서 “내일(31일) 공개할 영상은 더 세고 강하다. 양진호 회장 꼭 잡겠다. 오늘은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