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알루미늄 어선시대...알루미늄 어선의 선두주자 환호조선(주)

입력 2018-10-30 16:40

1960년대부터 목선 현대화 사업으로 인해 국내 어선의 대부분은 FRP(섬유강화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화재에 취약하며 시간이 갈수록 노후화가 진행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폐선 시 고액의 비용이 발생하며 , 시간이 지나면 어선을 교체해야만 했다. 또한 버려진 어선으로 인한기름 유출로 해양오염 등 주변지역의 각종 피해를 유발하고 해양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어선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바로 친환경 소재인 알루미늄 재질로 만든 어선이다.

친환경 알루미늄 어선은 기존 FRP어선보다 초기 제작비용이 더 높지만, 안전성이 뛰어나고 폐선 시 재활용이 가능하며 중고로도 판매가 가능하다. 또한 경량화를 통해 FRP어선 대비 약 35% 연료비 절감이 가능하여(수년후 초기비용 상쇄) 경제성이 뛰어나고 재질의 특성상 노후화를 걱정 할 필요가 없다. 현재 알루미늄 어선으로 대체 될 대상 어선의 규모는 약 5,800척 규모로 중소형 조선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어 많은 기업들이 알루미늄 어선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그 중 친환경 알루미늄 어선시대를 이끌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환호조선을 소개한다. 환호조선은 2017년 설립된 알루미늄 선박 제조 전문 기업이다. 설립 된지 1년여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어선산업에서 10~20년 이상 근무한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강소기업이다.

어선의 용도에 따라 어장관리선, 연안 복합 낚시선, 너배기김양식선 등 다양한 종류의 어선을 제작하고 있으며 최근 2.99t 연안 복합 통발어선을 새로 제작하여 판매 중이다. 2012년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연근해어선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10년 이상의 복합통발 어선이 다른 종류의 어선보다 많아서 향후 알루미늄 어선으로 대체 될 어선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알루미늄 복합통발어선의 수요도 자연스럽게 증가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초기 제작비용 문제로 인해 친환경 알루미늄 어선의 보급이 확산되고 있지 않다. 환호조선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어민들을 직접 찾아가 알루미늄 어선에 대해 소개하고 기술력을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어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여러 대를 동시에 제작함으로써 단가를 낮추어 경쟁력을 높힐 계획이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