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 내년부터 ‘4월 11일’… 이틀 당겨졌다

입력 2018-10-30 16:05 수정 2018-10-30 16:08
제99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일인 지난 4월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광장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내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기념일을 4월 13일에서 4월 11일로 조정한다.

국가보훈처는 30일 국무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을 심의·의결하고 다음 달 1일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1989년 12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을 4월 13일로 제정하고 1990년부터 보훈처 주관으로 기념식을 거행했다.

그러나 첫 기념식 이후 실제 임시정부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기념일 날짜가 옳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다. 임정 연구가 활발히 이뤄진 2006년부터 이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며 논란이 계속됐다.

지난 4월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광장에서 열린 제99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식에서 임시의정회가 재연되고 있다. 뉴시스.

보훈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기념일에 대한 논란을 끝내기 위해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의 합리적 획정 방안’에 대한 정책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학계의 전문적인 의견과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올해 3월 학술 심포지엄에서 “국호와 임시헌장을 제정하고 내각을 구성한 날이 4월 11일이므로 이를 바로 잡아야한다”는 제안이 있었다.

정부는 학계의 의견을 받아들였고 보훈처는 후속조치로 기념일 날짜 수정을 위한 관련 규정 개정령을 관계부처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내년 100주년 기념식을 4월 11일에 거행하기로 했다.

김나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