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영유아(미취학 아동)의 교육 평등 수준이 멕시코, 칠레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30일 유니세프본부 아동연구 조사기관 이노첸티 연구소의 보고서 ‘선진국 아동들의 교육 불평등’을 인용해 한국의 영유아 교육 평등 정도가 선진국 41개국 중 35위로 하위권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노첸티 연구소는 해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럽연합(EU)에 속한 나라의 아동권리 실태를 보고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교 입학을 1년 앞둔 한국 아동 중 제도화된 유아교육 시설에 다니는 아동의 비중이 90.8%로 집계됐다. 같은 통계에서 멕시코와 칠레는 각각 99.4%, 97.5%를 기록해 한국을 앞질렀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국내 미취학 아동의 공교육 기회가 부모의 경제적 지위 등과 관계없이 100% 보장될 수 있도록 국가가 앞장서야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국은 중등교육으로 진학하면서 교육 불평등이 개선되는 양상을 보여 전체 교육 평등 순위에선 41개국 중 17위로 중상위권을 기록했다.
유아교육 접근성이 가장 높은 국가는 리투아니아, 아이슬란드, 프랑스 등으로 나타났다. 유아교육 격차가 가장 큰 나라는 터키, 미국, 루마니아 등이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한국 영유아 교육 평등, 멕시코 칠레보다 낮아…41개국 중 35위
입력 2018-10-30 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