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웹하드인 위디스크 창립자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전직 직원을 폭행하는 장면을 찍은 영상이 보도됐다.
뉴스타파는 30일 양 회장이 2015년 4월 8일 경기도 분당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직 개발자인 A씨를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2분47초짜리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양 회장은 국내 웹하드 1,2위 업체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로 최근 디지털 성범죄에 연루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양 회장이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엽기적인 가혹행위와 지속적인 인권침해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영상에서 폭행 당한 전직 직원은 회사 고객 게시판에 양 회장 관련 댓글을 달았다는 이유로 직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양 회장은 직원들이 근무 중인 위디스크 사무실에 A씨를 세워두고 협박과 폭언, 폭행을 가했다. 분에 못 이긴 양 회장은 ‘진심으로 사과하라’며 A씨를 구타한 뒤 무릎을 꿇렸다. 겁에 질린 A씨는 양 회장의 이어지는 폭언과 협박에 고개를 숙인 채 울먹이기도 했다. 영상은 협박과 폭력을 휘두르는 양 회장을 옆에서 지켜보던 직원이 말리면서 마무리된다.
이 영상은 양 회장이 직접 촬영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양 회장은 카메라맨 출신 직원에게 영상 촬영을 시켰고, 영상을 기념품으로 소장했다고 회사 직원은 뉴스타파에 말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