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알선책과 짜고 비급여 시술비를 부풀려 허위 청구하는 수법으로 수억원대 의료 보험금을 가로챈 산부인과 의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비급여 대상 특정 시술에 대한 허위 영수증을 발급해 환자들로부터 13개 보험사에서 8억50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받아 챙긴 혐의(의료법 위반,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로 모 산부인과 의사 A(48)씨를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또 A씨와 짜고 보험사기를 저지른 혐의(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로 알선총책 B(34)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알선책 4명과 환자 7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알선책 소개로 온 환자 78명에게 특정시술을 한 뒤 1인당 많게는 1000만원 이상의 허위 영수증을 발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환자들에게 무료 진료와 시술을 해주는 대가로 허위 영수증을 발급하고, 환자들이 보험사에서 타낸 보험금을 되돌려 받아 편취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