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무례한 망언은 “문재인정부의 굴종적 평화의 상징”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30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리 위원장이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 우리 측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에 넘어가느냐는 막말을 했다고 한다”며 “북한이 대한민국을 경멸한 있을 수 없는 망언이다. 국민들이 느끼는 모멸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당시 우리 측 방북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4대 그룹 수뇌부를 비롯해 17명의 경제인이 포함됐다.
김 의원은 “북한의 핵보유국이라는 자신감, 남북교류에만 매달려 북한에 저자세만 취하는 정부의 태도가 리 위원장의 위세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미 리 위원장에게 애들 취급을 받고 있다”며 “리 위원장의 발언보다도 이런 일을 그냥 덮고 가려는 문재인정부에 더욱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도와주면서도 뺨을 맞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라며 “더 이상 우리민족끼리라는 낭만적 이념에 휩싸여 대한민국의 자존심이 짓밟히는 일은 없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 위원장의 사과 없이는 개성연락사무소도 남북 대화도 순탄치 않다는 것을 문재인정부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