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망하다”…이재명, 10시간 경찰 조사 받은 뒤 올린 첫 트윗

입력 2018-10-29 22:37


이재명 경기지사가 29일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등의 의혹 관련 경찰에 출석해 10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날 이 지사가 오전 10시5분부터 오후 8시5분까지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는 이 지사의 친형 강제입원 관련 직권남용과 허위사실 유포, 조폭 연루설·대장동 개발·일베 가입·검사 사칭 등과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 등 6가지 주요 의혹에 대한 사실 확인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지사는 경찰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형님 강제입원을 형수님이 하신 건 세상이 다 아는 일”이라며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그러면서 “이제 이 일은 경찰과 검찰 판단에 맡기고 도정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이 지사의 경찰 출석 현장에는 이 지사 지지자들과 반대하는 이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긴장이 고조됐다. 특히 이 지사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50대 남성이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지사는 경찰 조사가 마무리된 직후 트위터에 이 남성의 사망 기사를 링크하면서 “황망하기만 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가족분들게 마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썼다.

이 지사는 경찰이 재출석을 요구하면 서면으로 의견을 제출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