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L] SKT ‘데이즈’ 박찬혁 “우리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중”

입력 2018-10-29 22:02
‘데이즈’ 박찬혁(왼쪽에서 세 번째)과 SKT PUBG 프로게임단. SK텔레콤 T1

SK텔레콤 T1 ‘데이즈’ 박찬혁이 PKL 2018 #2 5주 차 경기에서 1위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SKT는 29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PUBG 코리아 리그(PKL) 2018 #2’ 위클리 매치 5주 차 데이1 경기에서 총점 38점을 누적해 순위표 정상에 등극했다. 이들은 4라운드에만 무려 16점을 추가해 총점 35점의 OGN 엔투스 포스를 제쳤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박찬혁은 “최근 연습한 만큼의 성적이 안 나와 아쉬웠다”며 “이번에 실력을 보여줄 수 있어 기뻤다”고 팀 창단 후 첫 1위 등극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팀원들이 전부 긴장을 많이 했다. 이제 긴장도 풀리고 연습도 잘되기 시작해 좋은 성적이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1, 2라운드 연속 치킨을 가져간 OGN 엔투스 포스의 1위 등극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SKT가 놀라운 뒷심을 발휘해 순위 역전에 성공했다. 박찬혁은 “1, 2라운드를 보고 포스가 1등을 할 것 같았다”며 “1등은 힘들어도 하던 대로 좋은 모습만 보여주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고, 그 결과 역전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SKT 선수단은 전부 PUBG를 통해 프로게이머로 데뷔했다. 그런 만큼 경험이 풍부한 팀은 아니다. 박찬혁은 “솔직히 연습과 대회를 치르느라 정신이 없다”면서도 “그동안 프로를 목표로 해온 만큼 재미는 있다”고 데뷔 후 첫 정규 시즌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그가 속한 SKT는 스타크래프트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목에서 최고 자릴 지켜온 명문 프로게임단. 신인 선수들이 느끼는 부담은 필연적이다. 박찬혁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지만 감독과 코치님께서 ‘그런 부담을 가질 필요 없다’고 말씀해주신다”며 “이제 큰 부담은 없다”고 전했다.

사실상 신인 군단인 SKT는 현재 자신들만의 팀 색깔을 찾아가는 중이다. 박찬혁은 “지금은 발전해나가는 단계다. 그러다 보니 현재로서는 색깔이 뚜렷한 팀이 아니다”라며 “극후반 경기 운영이나 교전 상황에서의 침착함을 길러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