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이 자사 빅데이터 경쟁력을 치켜세우고 있다. 빅데이터는 다가올 인공지능(AI) 시대의 기반이어서 ‘21세기 석유’라고도 불린다.
KT는 중국 계림에서 열린 ‘12차 유엔 세계관광기구·태평양 지역 관광협회 관광 트렌드와 전망 포럼’에 한국 대표로 참석해 관광 빅데이터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KT는 ‘관광을 위한 미래기술’을 주제로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소개하고 KT가 자체 개발한 관광 분석 솔루션 ‘트립’을 선보였다.
트립은 KT 통신데이터와 BC카드 결제 데이터를 혼용한 빅데이터 솔루션이다. 관광지와 축제 기간별 관광객 방문 현황, 관광객의 특성, 체류 기간 등을 분석할 수 있다. KT는 휴대폰과 기지국이 평균 5분 단위로 신호를 주고받을 때 수집되는 LTE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광 정보를 수집한다. 휴대폰 이용자의 움직임 패턴에 따라 상주인구와 비상주인구로 분류하고, 비상주인구의 관광지 방문 횟수와 체류 시간을 고려해 관광인구를 파악한다.
LG유플러스도 이날 자사 빅데이터 기술력이 인정받아 국내 최고 경영과학상인 ‘조해형 경영과학응용대상’을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이 상은 한국경영과학회가 경영과학 기술을 활용해 조직 경쟁력을 끌어올린 회사에 수여하는 상이다.
LG유플러스는 고객센터에 접수되는 다양한 고객의 목소리를 빅데이터로 수집해 고객 불편사항, 발생원인 등을 예측하고 이를 상담에 활용한 공을 인정받았다. 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네트워크 가입자 및 트래픽 증감을 예측해 데이터 오차율을 줄였다. 김훈 LG유플러스 네트워크 부문 전무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 기반 업무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빅데이터 띄우는 이통사들’…KT, 빅데이터 관광 솔루션 발표+LG유플러스, 빅데이터 혁신으로 수상
입력 2018-10-29 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