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보다 타선 부진 더 심각’ 박병호 부활 가장 절실

입력 2018-10-29 09:36 수정 2018-10-29 10:28

넥센 히어로즈가 이틀 연속 SK 와이번스에 패하며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한판만 더 지면 가을야구가 끝이 난다.

선발 투수인 제이크 브리검(30)이 1차전에서 4이닝 동안 5실점했고, 2차전 선발인 에릭 해커(35)가 5.1이닝 동안 4실점한 점이 물론 뼈아팠다. SK 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은 3.50인 반면, 넥센은 8.27이나 되기에 투수력에서 밀렸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중심 타선의 부진에 있다. 넥센은 누가 뭐래도 4번 타자 박병호(32)의 팀이다. 그런데 박병호는 2경기 동안 9타석에 들어서 8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타율 0.125다. 볼넷은 1개인 반면 삼진은 3개나 당했다. 병살타도 기록했다. 물론 박병호의 상징인 홈런은 한 개도 없다.

국가대표 주전 유격수 김하성(23)의 부진도 뼈아프다. 9타수 1안타다. 타율 0.111이다. 주전 3루수 김민성(30)도 동반 부진에 빠져 있다. 7타수 1안타, 1볼넷이다. 타율 0.143이다. 삼진은 3개다. 그밖에도 사실상 주전 포수인 김재현(25)은 아직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고, 김규민(25)은 9타수 3안타로 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삼진 5개가 눈에 띈다.

이러면서 SK는 67타수 15안타, 타율 0.328이나 되지만 넥센은 70타수 16안타 0.229로 1할 가까이 차이가 난다. 홈런은 7개 대 3개로 밀린다.

넥센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치고 올라가기 위해선 박병호와 김하성, 김민성의 부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박병호의 ‘한 방’이 터져줘야만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