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국제적인 패션쇼 현장에서 고양이가 런웨이에 나타났다. 이 고양이는 런웨이 중앙을 걸으며 진정한 캣워크(catwalk)를 선보였다. 모델의 옷자락을 부여잡기도, 무심코 앉아서 자신의 몸을 쓰다듬기도 했다. 캣워크는 패션쇼장의 무대를 뜻하기도 한다.
지난 25일 터키 이스탄불 에마르 스퀘어 쇼핑몰에서는 바코 에스모드(Vakko ESMOD)라는 패션 스쿨의 국제 패션쇼가 열렸다.
이때 회색 얼룩이 있는 하얀색 고양이가 무대에 나타나 무심하게 몸을 다듬었다. 그러다가 런웨이를 걸어가는 모델에게 손을 뻗었다. 고양이는 모델을 앞장서 걸어가기도 했으며, 모델의 길을 가로막기도 했다. 모델들은 고양이의 행동에 당황하지 않으며 무대를 이어갔고, 관객들은 이따금 웃음을 터뜨리며 그 상황을 영상으로 담아 갔다.
결국 런웨이에 한참을 머물러 있던 고양이는 스스로 일어나서 바닥으로 내려왔다. 고양이가 어떻게 패션쇼 현장에 들어오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고양이의 무대 난입은 SNS를 통해 퍼졌고, 이날 현장에 있던 디자이너 괴센 하키 알리(Ali)는 “모든 사람이 충격받았다”고 소감을 남겼다.
사람들은 “고양이는 패션이 뭔지 신경 쓰지 않는다” “이제 패션이지!” “고양이가 진짜 캣워크를 알려주고 있다”라며 영상을 게재했다.
박세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