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서지현 검사의 #Me_Too(미투) 선언에 이어 각종 젠더 폭력 이슈가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다.
‘혜화역 시위’를 촉발시킨 ‘H대 누드모델 불법촬영 사건’, 유명 유튜버가 폭로한 ‘비공개 촬영회 성추행 및 사진유출 사건’, 걸그룹 멤버에 대한 사적 영상 유출 협박 및 데이트폭력 사건인 ‘최종범 사건’등에서 볼 수 있듯이 2018년 한국 사회에서 현재 진행 중인, 젠더 폭력에 관련한 가장 첨예한 이슈는 바로 ‘디지털 성범죄’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원장 변혜정)은 오는 11월 1일(목) 오후 4시 서울 중구 중림동 센트럴플레이스 6층에서 <디지털 시대의 성문화와 성범죄>라는 주제로 제9회 이후 포럼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여성가족부에서 위탁해 지난 4월 30일 문을 연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의 운영 6개월을 맞아 그동안 축적된 주요 통계 및 피해 유형,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의 쟁점이 발표된다.
또한 디지털 시대의 성문화와 관계지어 성범죄 발생에 대해 여성학, 범죄학, 법정책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에서는 센터 운영 6개월 동안 구축한 주요 통계 및 피해 유형을 소개하고, 비 동의 유포물(일명 ‘리벤지 포르노’) 삭제 지원 실무경험을 통해 구체화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의 쟁점들을 발표한다.
이어 송봉규 한세대 산업보안학과 교수와 김정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김백애라 서강대 여성학 협동과정 강사는 디지털 시대의 젠더화된 놀이문화와 남성 커뮤니케이션, 디지털 성범죄 관련 법적 쟁점을 주제로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사건 이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바꿀 수 없다’는 기조 하에 지난 1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에 ‘이후 포럼’을 개최해 왔다.
제9회 이후 포럼은 젠더 폭력 피해자가 겪는 고통에 공감하는 사람, 젠더 폭력과 디지털 성범죄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여성인권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한국여성인권진흥원, 11월 1일 ‘디지털 시대의 성문화와 성범죄’ 토론 개최
입력 2018-10-28 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