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관광객 ‘속속’ 귀환… 28일 최대 600명 귀국할 듯

입력 2018-10-28 17:12
태풍 '위투'로 인해 사이판에 발이 묶인 한국인 여행객의 귀국이 시작된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사이판 여행객으로 보이는 한 가족을 비롯한 여행객들이 귀국하고 있다. 뉴시스

태풍 ‘위투’ 때문에 사이판에 고립된 한국인 관광객 일부가 1차로 귀국한 데 이어, 28일 최대 600명이 추가로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 폐쇄됐던 사이판 국제공항에서 이날부터 민간 항공기 운항이 제한적으로 재개됐기 때문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 승객 약 300명을 태운 아시아나 항공기가 사이판 공항을 출발해 한국시간으로 오후 6시1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애초 5대의 임시편이 투입될 방침이었지만 각국의 운항 신청이 몰리면서 아시아나 항공기 1대만 투입됐다.

이 때문에 괌을 통한 우회 수송도 병행될 예정이다. 우리 군 수송기는 28일 하루 동안 사이판과 괌 공항을 서너 차례 정도 오가며 고립된 한국인을 이동시킨다. 한번 왕복할 때마다 80여명 정도가 사이판을 빠져나와 괌 공항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임시 편성된 티웨이, 제주항공 등을 이용해 귀국한다.

앞서 민간 항공기 운항이 전면 금지됐던 27일에는 수송기가 총 2번 사이판과 괌 공항을 오갔다. 85명과 76명이 두 차례 운항을 통해 사이판을 빠져나왔다. 이 중 21명을 태운 대한항공과 진에어 항공편이 먼저 괌 공항을 떠나 오후 9시쯤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나머지 140명은 티웨이 등 항공편을 타고 28일 새벽까지 순차적으로 귀국했다.

29일부터는 민간 항공기 운항이 허가됨에 따라 국적기 4대가 사이판 공항에 직접 들어간다. 800~900명 정도가 귀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