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29일(한국시각) 오전 0시 15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리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경기에서 맞붙는다.
그간 레알은 오히려 원정 경기인 캄프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왔다. 최근 레알이 캄프누로 떠나 치른 6경기에서 패배는 단 한 번뿐. 3승 2무 1패의 호성적을 보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캄프누 원정경기 13연속 득점을 맛봤다. 2010~201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후반기부터 무려 7년 동안 단 한 차례도 득점 없이 캄프누 경기를 마친 적이 없다. 무려 24골을 기록했다.
다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없다는 것은 변수다. 호날두는 엘클라시코 30경기에 출전해 18골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팀 내 최다 골을 기록했다. 레알 입장은 현재 리그 9경기에서 4승 3무 2패를 하며 4경기 째 무승의 늪에 빠져있다. 무엇보다 다수의 스페인 현지 매체는 이날 경기를 패한다면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곧바로 경질되리라 전망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전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동기부여가 확실한 이유다.
바르셀로나 역시 홈경기 분위기가 나쁘진 않다. 최근 리그 41번의 홈경기에서 무패를 달리고 있다. 비록 에이스인 리오넬 메시가 지난 21일 세비야전에서 오른팔 부상을 당해 출전이 불가능하지만 지난 인터 밀란전에서 메시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뒀다. 이날 인터 밀란의 골망을 조준했던 쿠티뉴와 루이스 수아레스, 하피냐 알칸타라의 공격라인은 다시 한번 레알을 상대로도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레알이 캄프누 원정경기 연속 득점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선 베일과 벤제마의 활약이 절실하다. 시즌 초반과 달리 벤제마와 베일의 침묵이 길어지기 시작한 데다 마르코 아센시오도 올 시즌 공식 대회 1골에 그치는 등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다만 로페테기 감독의 전술적 열쇠를 쥐고 있는 이스코가 맹장 수술에서 복귀해 지난 20일 레반테전에서 복귀했다는 점은 큰 호재다.
바르셀로나와 레알은 각각 메시와 호날두 공백을 메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로페테기 감독과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이 공통 과제를 안은 상황에서 어떤 지략대결을 펼칠지 지켜볼 일이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