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홍수 수학여행 학생들 휩쓸려…19명 사망

입력 2018-10-28 07:20
요르단 구조대원들은 홍수가 지나간 뒤인 26일 오전 사해 부근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다. AP뉴시스

요르단의 사해 부근 온천지대에서 교사들과 함께 수학여행을 온 중학생들은 25일 급류에 떠내려갔다. 19명의 학생들은 이틀 뒤인 27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35명은 부상을 입었다.

중학생 37명과 교사 7명, 기타 관광객들은 25일 오후 사해 부근의 온천지대를 관광하고 있었다. 이들 중 일부는 점심을 먹고 있었다. 갑자기 불어난 물이 홍수를 이루면서 이에 휩쓸렸다. 급류에 휩쓸린 학생들은 4~5㎞이상 떠내려갔다.

요르단 교육부 장관은 해당 학교는 사해 지역 방문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나이는 12~14세로 알려졌다.

25일 사고 당일 모습. AP뉴시스

부상 입은 한 요르단 학생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는 모습. 신화뉴시스

저지대인 사해 지역은 요르단 골짜기 일부를 차지하고 있다. 비가 내리면 인근 산악지대로부터 급류가 내려와 갑작스런 홍수가 자주 일어나는 곳이다. 올해 4월에도 사해 부근에서 등산을 하던 이스라엘 학생 10명이 갑자기 일어난 홍수로 목숨을 잃었다.

이번 사고에서 생존자 일부는 바위에 매달려서 가까스로 구조됐으며, 부상 없이 탈출한 사람은 13명에 불과했다. 구조작전에는 헬리콥터 여러 대와 다이버들이 동원됐다. 이스라엘군도 요르단 정부 요청에 따라 구조 수색팀을 파견했다.

요르단의 오마르 라자즈 총리는 27일 오후 급히 현장에 달려왔으며 나중에는 병원에 입원한 부상자들을 방문했다. 25일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나자 압둘라 2세 요르단 왕도 26일로 예정된 바레인 방문 일정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박세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