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물론 해외 관람객 등 100여 만명이 운집한 부산불꽃축제 행사장에서 27일 바지선에 화재가 발생, 소방본부와 해경이 진화에 나섰다.
이날 오후 8시56분쯤 제14회 부산불꽃축제 행사에 투입된 바지선 2척에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행사가 마무리되기 직전에 화재가 발생,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랑의 기억’이란 주제의 불꽃축제는 광안리해수욕장 앞바다에 관람객 100여 만명이 모인 가운데 이날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사전행사인 불꽃토크쇼가 진행돼 분위기를 돋웠다.
이어 불꽃에 종류와 역사 등에 관해 배워보는 불꽃아카데미와 부산불꽃축제에 얽힌 특별한 경험이나 체험후기,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전하고 싶은 사연 소개와 시민참여형 불꽃이 연출됐다.
오후 8시25분쯤 시작한 ‘부산멀티불꽃쇼’는 35분 동안 가을 밤바다를 배경으로 8만 발의 불꽃이 환상적인 풍경을 그려냈다.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축제 주제인 사랑의 기억을 형상화한 이미지와 텍스트가 LED조명·레이저 쇼로 연출됐다.
가요와 팝송, 영화 주제곡이 귀를 즐겁게 했고, 웅장하고 화려한 다양한 불꽃이 눈을 즐겁게 했다.
광안대교 위에서 바다로 쏟아지는 폭포 형태의 불꽃인 ‘나이아가라’ 불꽃과 하늘로 올라가며 색깔이 변하는 ‘변색타상’ 불꽃, 무지개를 본뜬 레인보우 불꽃이 차례로 연출됐다.
이어 커튼·오로라 불꽃이 화려한 모습을 드러냈고, 100m 높이까지 올라가는 대형 타상불꽃과 반달과 야자수를 형상화한 불꽃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광안리해수욕장 앞바다와 이기대, 동백섬 등지에서는 바지선을 띄워 불꽃을 쏘아 올렸다.
불꽃축제를 구경하러 온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날 오후부터 광안리와 해운대 주변 도로에서는 늦은 밤까지 극심한 차량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