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21세기포럼(이사장 홍순모 장로·㈜디에스알 회장)은 26일 낮 12시 부산 서면 롯데호텔 41층 에메랄드 룸에서 ‘PD수첩을 통해 본 한국기독교의 치부와 반성’이란 주제로 제45차 정례 포럼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포럼은 정종훈 교수(연세대 신학대학원 교목실장)가 강사로 나선 가운데 포럼 이사와 시온클럽 회원, 비전100인위원회 회원, 부산교계 지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남일재 이사(동서대 교수)의 사회로 이사장 홍순모 장로의 인사말, 남일재 이사의 강사소개에 이어 곧바로 주제발표가 있었다.
강사로 등단한 정 교수는 “강연의 핵심은 우리가 회개해야 할 것은 한국교회의 치부”라며 “5개 항목으로 준비했는데, 핵심적인 것은 회개한 자가 살아가야 할 삶의 방식이 무엇인가? 고민해 보려고 하는 것”이라고 강연 핵심 내용을 소개했다.
정 교수는 “어찌 보면 오늘 한국교회와 기독교인들 그리스도인들은 스스로를 정화할 수 있는 즉 자정능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며 “그런 점에서 지금 이 상황은 마지막 기회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향해서 마지막 기회가 아닌가?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 회개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교회 5대 문제점에 대해 교회세습, ‘빨갱이 이데올로기’, ‘물량주의와 맘몬이즘(돈)과 이중 이기주의’, ‘정치권력 지향적인 교계 지도자들’, ‘이슬람포비아’ 등을 들었다.
정 교수는 회개한 그리스도인이 살아가야하는 3대 모습에 대해 작은 예수, 생활신앙, 선한사마리아인처럼 살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회개혁의 다섯가지 원리에 대해 오직 성령,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그리스도, 오직 하나님께 영광 등을 소개한 뒤 “이 원리는 지금도 유효하고 이 원리는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고 한국교인의 삶을 새롭게 하므로 말미암아 명실상부한 희망, 명실상부한 소금, 명실상부한 빛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동서대학교회 최훈규 목사의 오찬 기도 및 식사 후 질의응답과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21세기포럼은 제45차 정례포럼 후 홍순모 재단 이사장과 양한석 부이사장, 강판녕 전 이사장, 이성만 이사, 배재인 제4대 시온클럽 회장 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현모 상임이사의 총회 소집의 취지 설명과 조지제 시온클럽 총무의 경과보고를 듣고 제5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열린 21세기포럼 시온클럽 정기총회에서는 회장에 김희규 장로(동서대 대학교회), 부회장에 정징자 권사(수영로교회), 총무에 공승무 집사(대학교회), 서기에 이종한 집사(대학교회)를 각각 선출하고 조지제 장로(모라교회)를 자문위원으로 추대했다. 시온클럽은 12월 중 취임식을 갖는다.
21세기포럼은 2005년 ‘크리스천 21세기포럼’으로 출범했다. 출범 목적은 기독교정신을 고양하고 기독교의 수준 높은 교양과 문화를 확산시켜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한편 교계 연합기관과 함께 차세대 지도자를 발굴·육성하는 것 등이었다.
이에 따라 목사와 장로, 기업인, 교수 등 50여명의 이사들은 정치적 색깔은 물론 교단, 단체욕심 등을 버리고 오로지 기독교문화 확산과 기독교정신에 투철한 차세대 지도자 발굴·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2007년 문화재단을 설립한 21세기포럼은 10년째 숨은 인재를 발굴, 양성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문화예술, 교육, 사회 등 3개 분야로 나눠 기독교문화대상(상금 1000만원)을 시상하고 있으며, 격월로 정치 경제 종교 문화 각 분야 주제의 포럼도 열고 있다. 장학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