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로 날아든 공에 화난 최정… PO 1차전 벤치클리어링

입력 2018-10-27 17:29 수정 2018-10-27 19:43
SK 타자 최정이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회말 넥센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의 머리 쪽으로 들어온 4구째를 피하고 있다. 뉴시스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넥센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은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회말 SK 타자 최정에게 연달아 볼 3개를 던진 뒤 4구째를 머리 쪽으로 던졌다.

제구가 다소 흔들린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정이 이 공을 피하지 못할 경우 머리를 맞을 수도 있었다. 최정은 흥분한 표정으로 방망이를 집어던지고 분노를 표출했다.

최정이 브리검에게 다가갈 때 두 팀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몰렸다. 이로 인해 경기는 5분 가까이 중단됐다. 양측에서 일부 격양된 표정이 포착됐지만 큰 충돌로 번지지 않았다.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 선수들이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최정의 머리 쪽으로 날아든 날아든 브리검의 투구를 계기로 벤치클리어링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심판진은 최정에 경고를 줬다. 브리검은 경고를 받지 않았다. 투구에 고의성이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브리검은 SK 후속타자 제이미 로맥에게 던진 4구째도 머리 쪽으로 던져 다시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경기는 정규리그를 2위로 끝내고 플레이오프에서 기다리던 SK의 승리로 끝났다. SK는 홈런 4개를 몰아치며, 홈런 3개를 친 넥센을 10대 8로 제압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