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 지리산 천왕봉에 올해 가을 들어 첫눈이 내렸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27일 새벽 지리산 정상 천왕봉(해발 1915m)에서 첫눈이 관측됐다”고 이날 밝혔다. 첫눈이 내릴 당시 지리산 해발 1750m의 장터목대피소 기온이 영하 2.3도까지 떨어지는 등 산 정상부가 영하권을 유지했다.
올해 지리산 천왕봉 첫눈은 지난해와 비교해 약 한 달 빨리 내렸다. 2017년의 경우 11월 23일에 첫눈이 천왕봉에서 관측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가을의 경우 지난해보다 추운 날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천왕봉 첫눈도 빨리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기상청은 당분간 평년보다 기온이 3~7도 정도 낮고, 바람도 강해 체감온도가 낮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오는 28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중부지역과 전북, 경북 곳곳에 29일 새벽까지 5~30㎜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또 새벽과 아침 사이 중부내륙과 산지에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얼 수 있어 농작물 관리 등 주의를 당부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