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준결승 격돌’ C9-프나틱, ‘북미잼 탈피’ vs ‘왕의 귀환’

입력 2018-10-28 09:30
‘레클레스’ 마르틴 라르손이 준결승에 오른 뒤 기뻐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전통의 라이벌 유럽과 북미가 처음으로 준결승 무대에서 격돌한다.

클라우드 나인(북미)과 프나틱(유럽)은 28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광주여자대학교에서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4강 대결을 벌인다.

만났다 하면 치고받는 난타전을 한 두 지역이지만 4강 이상의 무대에서 맞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급 전력을 보유한 프나틱은 신구 조화가 돋보인다. 원거리 딜러 ‘레클레스’ 마르틴 라르손은 LoL 역사의 산 증인이다.

미드 라이너로 맹활약 중인 ‘캡스’ 라스무스 빈테르는 이번 대회 최고의 ‘신성’으로 꼽힌다. 만 18세(1999년생)인 빈테르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캡스’의 경기당 평균 킬 수는 4.1로 대회 최상위권이다.

올해부터 레클레스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서포터 ‘힐리쌍’ 즈드라베츠 갈라보프와 정글러 ‘브록사’ 매즈 브록 페데르센는 팀의 안정적인 밸런싱에 기여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C9는 사상 첫 4강의 기쁨을 결승까지 몰고 가겠다는 각오다. C9은 최근 공격적인 챔피언 선택으로 활기를 찾았다. 지난 8강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3대 0으로 완파하며 자신감도 잔뜩 올라온 상황.

그레이브즈로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준 정글러 ‘스벤스케렌’ 데니스 욘센은 녹턴, 신짜오, 탈리야 등으로 ‘공격 정글’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C9 미드라이너 ‘옌센’ 니콜라이 옌센은 최근 르블랑, 아리 등 공격적인 챔피언을 고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원거리 딜러 ‘스니키’ 자카리 스쿠데리는 지난 8강에서 3연속 루시안을 뽑으며 괴력을 발휘했다. 프나틱 입장에서 배제할 수 없는 ‘캐리 라인’이다.

양 팀 모두 8강에서 공격적인 운영을 보여준 만큼 준결승에서도 치열한 난타전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변방’에 머물렀던 두 팀이다. C9이 사상 첫 결승 무대를 밟을지, 아니면 프나틱이 7년 만에 결승 무대에 복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광주=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