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수살인’에서 치밀한 심리 연기를 펼친 배우 김윤석(50)이 제3회 런던 동아시아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6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김윤석은 올해 런던 동아시아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에 해당하는 ‘베스트 액터’ 상을 거머쥐었다. ‘암수살인’에서 짐념과 인간미가 넘치는 형사 형민 역을 맡아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2016년 출범한 런던 동아시아 영화제는 영화 런던 시내 주요 극장에서 개최되고 있다. 아시아 거장들의 걸작부터 신진 감독들의 수작까지 두루 갖춘 풍성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유럽 대표 아시아 영화제로 발돋움했다.
‘암수살인’은 올해 오프닝 갈라 부문에 초청됐다. 25일 런던의 ‘VUE Cinema Leicester Square’ 극장에서 상영돼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상영 이후에는 김윤석과 김태균 감독이 참석해 관객과의 대화를 가졌다.
올해 런던 동아시아 영화제에서는 김윤석 특별전도 마련된다. ‘암수살인’뿐만 아니라 ‘1987’ ‘극비수사’ ‘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등 김윤석의 출연작들이 소개된다.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주지훈)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김윤석)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실화극. 김윤석 주지훈 등 배우들의 열연과 인물들 간의 긴장감 넘치는 심리전, 김태균 감독의 담백한 연출이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