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39주기 추도식에서 눈물을 쏟았다.
이번 추도식은 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의 주관으로 26일 오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렸다.
이 지사는 이날 미리 준비한 추도사를 읽으며 눈물을 흘렸다. 울음을 참느라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세월이 흘러도 존경의 마음과 사모의 정은 끊이지 않고 있다”며 “국민들이 굶주림 없이 배불리 잘 살아야 한다며 단 하루도 편히 잠 못 드시고 국민을 위해 헌신했던 그 모습이 오늘 더욱더 그립다”고 했다.
이어 “야당의 거센 반대에도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영일만 백사장에 포항제철을, 구미 낙동강 모래밭에 첨단전자공단을 세운 것은 후세에 길이 남을 것”이라며 “오늘 우리는 당신께서 이뤄낸 조국 근대화와 민족중흥의 역사적 과업을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추도식에는 이 지사를 비롯해 백승주·장석춘 자유한국당 의원, 김태근 구미시의회 의장, 추모단체 회원,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민선 단체장 가운데 처음으로 행사에 불참했으며, 이묵 부시장이 대신 등장했다. 장 시장은 내달 14일 열리는 박 전 대통령 탄신제에도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추도사, 플래카드 등을 통해 장 시장의 불참을 비판하기도 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