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문재인 대통령 폄하 발언을 놓고 “차라리 홍준표가 그립다”고 비판했다.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6일 논평을 내고 “김성태 원내대표는 오늘도 ‘한 놈만 팬다’, ‘들개정신’ 운운하며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개망신’이라는 저속한 막말로 폄훼했다”고 지적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이어 “‘평양올림픽’, ‘위장평화쇼’라던 홍준표 전 대표의 발언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국민의 정서에 역행하는 막말이지만 오늘 김 원내대표의 발언은 저속함 그 자체였다. 차라리 홍준표 전 대표가 그립다”고 덧붙였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한국당 전국 광역·기초의원 합동워크숍에서 “지난 대선국면에서 문 대통령은 최순실의 가장 큰 수혜자”, “문 대통령은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서 북한의 경제제재를 완화해달라고 했다가 마크롱(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개망신 당하고 영국 총리를 만나 망신당했다”고 발언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여야 4당이 합의한 ‘사법농단 특별재판부 설치’에 한국당이 반대하는 것에 대해서도 “어제는 김명수 대법원장 사퇴를 주장하더니 오늘은 ‘6·25 인민재판’ 운운하며 색깔론까지 엮어 ‘사법농단 세력 비호’에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이어 “한국당과 김성태 원내대표의 ‘기승전 색깔론’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사법부 신뢰 회복과 사법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요구에 김 원내대표도 동참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