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30일 매입을 통한 사립유치원의 공립화 등 사립유치원 공공화 대책을 발표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6일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교육지원청 위(Wee)센터에서 열린 '스쿨 미투'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립유치원의 대대적인 확대와 유치원의 공공성 확대 모델을 거의 다 만들었다”며 “다음 주 화요일(30일)에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매입형 유치원이 전날 정부와 여당이 내놓은 대책에 반발한 사립유치원들에도 출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당정은 비리 사립유치원 사태와 관련, 국공립유치원 40% 취원율 조기 달성과 에듀파인(국가회계관리시스템) 의무도입 등을 골자로 한 ‘유치원 공공성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조 교육감은 “서울은 빈 교실을 통해 병설유치원을 대대적으로 확충해 여유 공간이 제한된다”며 “그래서 교육부에 매입형을 줄곧 요구했고 교육부도 제도적으로 수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사립유치원 공립화 방식이 대대적으로 확충되면 사립유치원 입장에서도 출구가 될 것”이라며 “매입형 유치원을 대대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에도 국공립 유치원의 비율이 지역별로 차이가 크다는 지적에는 “공립유치원이 하나도 없는 곳(자치구)도 있다”며 “최소한 모든 구에 단설 유치원이 있도록 하는 방안까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는 말하지 않았다.
조 교육감은 이밖에도 협동조합형 사립유치원 모델을 새로 만들고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