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의 당 재건 작업에 대해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박 의원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떤 경우에도 정치권에 정치를 모르는 정당 외의 사람이 비대위원장이나 조강특위 위원으로 들어와서 성공한 적이 별로 없다”며 “원외인 둘은 아무리 해도 국회의원을 당할 수가 없다. 정치는 현직 국회의원이 해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병준, 전원책 같은 사람들은 너무 화분, 온실에서 자란 사람들”이라고 저평가했다.
박 의원은 특히 전 위원에 대해 “정치 철학에 대해서 잘못한 말도 있다”며 “태극기 부대를 받아들이면 박근혜 정당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위원은 22일 ‘태극기 부대도 품어야 한다’ ‘박근혜 탄핵에 대한 끝장토론이 필요하다’는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한국당의 청산에 대해 박 의원은 “제가 김병준·전원책이었으면 친박 세 사람, 친이 세 사람, 6명 현역 의원을 청산하면 유승민 전 대표 등이 들어온다. 그러면 당이 110석 이상을 가져 더 커진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사법 농단 의혹 특별재판부의 조속한 설치를 촉구했다. 그는 “특별재판부를 반대하면 앞으로 사법부를 살릴 수 있겠냐”며 재판부 설치를 반대하는 일부 판사와 헌법학자를 향해 “정신 나간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