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박정희 업적은 조국과 함께 영원할 것”… 박정희 39주기

입력 2018-10-26 15:18
뉴시스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39주기를 맞아 “당신의 업적은 조국과 함께 영원할 것”이라는 내용의 추모 글을 올렸다.

김 전 지사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전 대통령 39주기를 언급하면서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39년 전 박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접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글을 시작했다.

26일 오전 경북 구미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추모관에서 지지자들이 시위하는 모습. 뉴시스

김 전 지사는 “39년 전 오늘, 출근길 지하철 바닥에 뿌려지는 ‘박정희대통령 유고’ 호외를 보며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민주화에 대한 기대가 컸다”며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던 나는 당신(박 전 대통령)의 3선 개헌 반대 시위로 무기정학을 받았다”고 적었다.

박 전 대통령의 장녀이자 현재 탄핵 돼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도 적었다. 그는 “당신이 떠난 후 39년 세월 동안 민주화가 도를 넘어 당신의 따님은 촛불혁명으로 탄핵되고 구속되어 33년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고 전했다.


이후 ‘경부고속도로’에 대해 적었다. 그는 “경부고속도로가 히틀러의 아우토반처럼 독재 강화수단이라는 선배들의 가르침대로 반대했다. 하지만 36년 뒤 내가 도지사가 돼서야 경기북부지역 발전을 위해 고속도로가 필수적임을 깨닫고 당신의 선견지명에 반대했던 내가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카시대를 외치던 당신을 향하여 히틀러 나치 독재의 ‘폭스바겐’식 선동이라며 우리는 반대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우리나라가 세계5대 자동차 생산국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최고의 산업혁명가’라고 칭송했다.

26일 오전 경북 구미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추모관에서 열린 '박정희 대통령 39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하던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 뉴시스

그는 “‘하면 된다’던 당신을 향해 ‘할 수 없다’고 침을 뱉던 내가 이제는 당신의 무덤에 꽃을 바친다”며 추모의 메시지를 이어갔다. 또 “당신의 꿈은 식민지시대의 배고픔과 절망에서 자라났지만 역사를 뛰어넘었고, 혁명적이었으며, 세계적이었다”고 치켜세웠다.

마지막으로 “당신의 업적은 당신의 비운을 뛰어넘어 조국과 함께 영원할 것이다”라며 “당신의 무덤에 침을 뱉는 자 조차도 당신이 이룬 기적을 뛰어넘지 못할 것”이라고 적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