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남매 상습 성폭행했지만…그가 범행 인정하고도 형벌 피한 이유

입력 2018-10-26 14:59
영국 메트로

과거 어린 남매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80대 노인이 늙고 병들었다는 이유로 형벌을 피했다.

영국 메트로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더블린 중앙 형사 법원은 아일랜드 캐번 주 출신 존 조 키르난(86)이 60년 전 저지른 유아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에 대해 수감 생활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키르난은 지난해 60대가 된 피해자 남매가 경찰에 신고하며 체포됐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키르난은 1958년부터 1963년까지 남매를 반복적으로 강간하고 위협했다. 키르난은 소년과 그의 여동생을 성추행한 혐의 6건과 5건을 모두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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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건 당시 자신이 일하는 농장과 그 주변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소년에게는 구강성교를 강요하는가 하면 여동생은 강간 후 유기를 시도했다. 이때 남매의 나이는 4살에서 10살이었다.

더블린 중앙 형사법원은 그에 대해 강간죄로 8년, 성추행 죄로 각각 5년,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담당 판사 마이클 화이트는 “키르난은 현재 심장병과 당뇨병을 앓고 있다”며 “그의 나이와 건강 상태를 고려할 때 교도소에 복역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다시는 죄를 저지르지 않고 평화를 유지한다는 조건으로 형 집행은 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법원에 따르면 키르난은 1963년과 1973년 사이에도 소년 3명과 소녀 1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2005년 복역했었다.

김누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