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국내 연안습지 최초 ‘람사르 습지도시’ 지정

입력 2018-10-26 14:20
순천만 습지 전경. 국민일보DB

세계 3대 연안습지로 유명한 순천만에 힘입어 전남 순천시가 ‘람사르 습지도시’로 최종 인증됐다.

순천시(시장 허석)는 2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됐다고 밝혔다.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제’는 2015년 6월 제12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결의안이 처음 채택됐다.

람사르 습지 인근에 있고 습지 보전 및 현명한 이용에 참여하는 도시 또는 마을을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인증하는 제도다.

순천만 갯벌 전경. 국민일보DB

순천시는 국내외 심사위원들로부터 생태계 보전을 ‘마을(village)’에서 ‘도시(City)’로 확대한 공동체의 노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시는 앞으로 국제사회가 인증하는 ‘람사르’ 상징 브랜드를 6년간 사용할 수 있으며, 정부로부터 지속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이날 첫 인증된 람사르 습지 도시는 7개국 18개 곳이며,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을 받은 도시는 사무국으로부터 인증서를 받았다. 또 습지도시의 대표들이 람사르 습지도시를 전 세계인에게 소개했다.

허석 순천시장이 2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 받은 뒤 인증서를 펼쳐보이고 있다.<사진=순천시 제공>

허석 시장은 총회에서 흑두루미 서식지 보전을 위한 주민의 노력, 습지보호 지역의 확대 및 습지복원, 순천만 에코벨트인 순천만국가정원 조성, 보호지역 주민 지원 조례 제정, 마을별 주민참여 공모사업 추진, 10년째 운영 중인 민관학 거버넌스 협력체계 등 20여년간 시민과 함께 한 순천시의 습지보전 역사를 발표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단계적으로 람사르 브랜드와 지역 농특산품을 결합해 경쟁력을 높이고 주민주도형 고품격 생태관광을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 받은 전 세계 18곳의 지자체장 협의회 구성이 제안됨에 따라 람사르 습지도시 간 국제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