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임창용(42) 방출이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 등 코치진 퇴진 운동의 도화선이 되고 있다.
김 감독 및 KIA의 구단 운영 방침에 반발한 팬들은 네이버 카페 ‘김기태 퇴진 운동 본부’를 개설해 27일 오전 11시부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인도 앞에서 김 감독 사퇴 및 단장 교체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들은 “최근 이해할 수 없는 코치 영입, 선수 방출 등의 사태와 관련해 기행적인 운영 책임자 김기태 사퇴, 팀에 헌신한 선수 방출한 단장 교체 등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KIA 타이거즈가 상식 밖의 기이한 행보를 보이는 것은 김 감독 및 단장의 책임이 크다”며 “동행과 신예 육성이라는 얄팍한 말로 팬을 기만하는 구단 운영이 더 이상 타이거즈를 망치게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KIA는 지난 24일 “투수 임창용을 내년 시즌 전력 외 선수로 분류하고, 재계약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고교 졸업 후인 95년 KIA의 전신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한 임창용은 99년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되며 팀을 떠난 후 2016년 친정으로 복귀했다. 올해는 시즌 중 선발로도 등판하며 5승 5패 4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42를 기록했다.
이에 올 시즌 김 감독의 팀 운영 등에 불만이 있는 팬들을 중심으로 반발 여론이 조직화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임창용에 대한 방출이 발표된 24일 네이버에 카페를 개설했고 26일 오후 2시 현재 카페 가입자가 6500명을 넘길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