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데이즈’ 이나영의 파격 변신… 칼단발에 담배까지

입력 2018-10-26 13:36 수정 2018-10-26 14:02

배우 이나영이 6년 만의 복귀작 ‘뷰티풀 데이즈’(감독 윤재호)에서 강렬한 변신을 선보였다.

다음 달 21일 개봉하는 ‘뷰티풀 데이즈’는 아픈 과거를 지닌 채 한국에서 살아가는 여자(이나영)와 14년 만에 그녀를 찾아 중국에서 온 아들(장동윤), 그리고 마침내 밝혀지는 그녀의 숨겨진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6일 공개된 스틸에서는 이나영이 연기한 영화 속 여자의 삶의 궤적을 엿볼 수 있다. 조선족 남편(오광록)과 결혼할 수밖에 없었던 10대 소녀의 모습에서는 수수한 옷차림에 말갛고 순진한 얼굴을 한 이나영의 무표정한 시선이 눈길을 끈다.


또 다른 스틸은 좀 더 성숙해진 20대 엄마의 모습으로, 삶에 지지 않겠다는 굳은 표정으로 스쿠터를 끌고 가는 여자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실제로 이나영은 10대 소녀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살을 빼고 의상과 머리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썼고, 오토바이도 직접 몰았다.

붉은 조명 아래 금발에 짙은 화장을 한 채 담배를 들고 있는 파격적인 모습은 극 중 여자의 삶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거울 앞에 앉아 상념에 빠진 표정에서는 14년 만에 만난 아들과 재회한 엄마의 심정을 보여준다.

‘하울링’(2012) 이후 6년 만에 돌아온 이나영은 ‘뷰티풀 데이즈’에서 깊이 있는 연기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통의 시간을 지나 담담하고 강인하게 자신의 삶을 이어온 한 여자의 삶을 유려하게 표현해낸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