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오는 27일부터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현재로선 1차전 선발 투수로 SK는 김광현(30), 넥센은 제이크 브리검(30)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현은 올 시즌 25게임에 출전해 11승8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재야의 방어율 최고수다. 철저한 관리 속에 2146개의 투구수와 136이닝을 소화했다. 넥센을 상대로도 나쁘지 않다. 3게임에 나와 1승1패 3.94를 기록했다. 홈런 2개를 포함해 안타 17개를 허용했지만 삼진도 19개나 잡았다.
김광현의 최대 강점은 빅게임 경험이 많다는 점이다. 2007년 SK 1차 입단 선수인 김광현은 정규시즌 통산 267게임에 출전해 119승71패, 평균자책점 3.37를 기록했다. 2011년과 21012년 플레이오프에서 4경기를 뛰었다. 2007~2008년, 2010~2012년 한국시리즈에서도 8게임이나 등판했다. 대한민국 에이스로 국제대회에서도 이름을 날렸다.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점도 강점이다.
브리검은 올 시즌 31게임에 나와 11승7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199이닝 동안 3089구를 던졌다. 리그 최다 이닝 및 최다 투구다. SK전에는 두 경기를 뛰었다. 15이닝 소화해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며 1승을 거둔 바 있다. 브리검은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6이닝 실점했다. 또 지난 22일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7이닝 3실점한 바 있다. 4일 휴식 후 등판이다. 다소 많이 던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현재 지표상 김광현이 다소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기전 승부 특성상 어떤 변수가 튀어나올지 모른다. 특히 두 투수 모두 집중력이 강한 만큼 명품 투수전이 전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