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이 총 23억571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의 재산은 3억6571만원, 김종천 의전비서관의 재산은 8억9410만원으로 집계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7월 기준으로 신분변동이 생긴 전·현직 고위공직자 68명의 재산 등록사항을 26일 관보에 공개했다.
윤종원 수석은 경기 성남 아파트 7억5000만원, 서울 마포 아파트 전세권 4억6000만원 등을 신고했다. 예금도 13억6583원 있었다. 이용선 수석은 배우자 소유의 서울 양천 아파트(3억1600만원) 및 오피스텔(1억9500만원) 등을 신고했다. 김종천 비서관은 배우자 소유의 서울 성북 아파트 등 부동산 9억2700만원, 예금 3억8212만원, 채무 4억274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청와대 참모진의 재산은 천차만별이다. 행정부처에서 온 ‘늘공(늘 공무원)’ 뿐 아니라 시민단체, 변호사, 교수 출신 ‘어공(어쩌다 공무원)’들이 많기 때문이다.
비서진 가운데 가장 부자는 주현 중소벤처비서관(약 135억원)이다. 본인 소유의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와 금천구 독산동 복합건물 2채, 마포구 동교동 오피스텔, 세종시 새롬동 아파트 등의 가액이 총 33억여원에 달했다. 배우자와 공동소유한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아파트는 11억2000만원이었다. 또 배우자 소유의 경기 성남 야탑동 사무실, 강남 신사동 복합건물, 모친과 차남이 각각 소유한 용산 이촌동 아파트도 있다. 주현 비서관은 산업연구원 지역발전연구센터 선임연구원과 부원장을 거쳤다. 물려받은 재산이 많은 스타일이다.
“모두가 강남에 살 필요는 없다”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장하성 정책실장은 96억294만원의 재산을 소유 중이다. 장 실장은 서울 잠실의 아파트와 경기 가평 및 전남 해남의 토지까지 부동산 약 17억원, 예금 약 78억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차영환 경제정책비서관(78억), 조국 민정수석(53억), 김현철 경제보좌관(50억)의 순으로 재산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민정라인의 재산이 많은 편이다. 다만 최혁진 사회적경제비서관은 지난 8월 청와대 조직개편으로 일자리수석실에서 경제수석실로 자리를 옮겼지만 1억2430만원을 신고했다.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한 참모는 정책실 소속 김혜애 기후환경비서관으로 8700만원에 그쳤다.
임종석 비서실장의 재산은 5억725만원이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17억8394만원, 주영훈 경호처장은 14억7814만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23억4749만원), 김수현 사회수석(13억3501만원), 홍장표 경제수석(11억4229만원), 윤영찬 국민소통수석(21억6393만원), 조현옥 인사수석(8억270만원), 한병도 정무수석(4억8559만원) 등으로 보좌관과 수석급의 재산도 차이가 크다.
주요 비서관의 경우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5억4779만원, 백원우 민정비서관 7억2599만원, 이정도 총무비서관 15억9483만원, 신동호 연설비서관 3억626만원, 권혁기 춘추관장 6억9230만원,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11억6731만원, 이호승 일자리기획비서관 20억9880만원,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7억4609만원,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13억224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 등 실세 부처와 교수 출신 등이 상대적으로 돈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