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0% 아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문 대통령의 50%대 지지율은 3차 남북정상회담 전인 9월 둘째 주 이후 처음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결과에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4% 포인트 하락한 58%로 집계됐다.
‘잘못하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32%로 5% 포인트 상승했다. ‘어느 쪽도 아니다’와 ‘모름·응답거절’은 10%로 집계됐다.
응답자들은 긍정 평가 이유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34%), 외교 잘함(17%), 대북·안보정책(9%) 등을, 부정 평가 이유로 경제·민생문제 해결 부족(43%), 대북관계·친북성향(23%), 일자리 문제·고용부족(5%) 등을 각각 꼽았다.
부정 평가자(325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3%), '대북 관계·친북 성향'(23%),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5%) 등을 지적했다.
대통령 직무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로는 국정감사가 종반으로 향하며 여러 부처별 문제들이 조명됐고, 특히 성장 둔화와 일자리 등 경제·민생 이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갤럽은 분석했다.
특히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와 서울교통공사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과정에서 불거진 친인척 채용 비리 의혹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치원 비리 문제와 채용 비리 의혹은 정부와 집권여당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인식이 퍼져있다.
정당지지도에선 여당인 민주당이 지난주보다 2% 포인트 하락한 43%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14%, 정의당은 10%, 바른미래당은 6%, 민주평화당은 1%를 기록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6%였다.
자세한 조사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