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고 규모 커진 방출’ 이적 시장 활성화 등 안전망 필요

입력 2018-10-26 10:05 수정 2018-10-26 10:15

한화 이글스가 25일 10명의 선수를 방출했다. 김혁민과 안승민 등 1군에서 뛰었던 선수들도 포함됐다. 같은 날 LG 트윈스도 12명에게 재계약 불가 통보를 했다. 윤지웅이 포함된 게 눈에 띈다.

한화와 LG만이 아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19일 무려 17명을 내보냈다. 이중 배영섭은 벌써 SK 와이번스라는 새 둥지를 찾았다. KIA는 지난 18일 김진우 등 14명을 내보낸 데 이어 지난 24일 임창용마저 재계약 불가 통보를 했다.

KT 위즈는 이진영 김사율 박기형 등 베테랑 선수들과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롯데 자이언츠도 조정훈과 박헌도 등 1군에서 뛰었던 선수들도 과감히 내보내고 있다. NC 다이노스도 앞서 최준석을 방출한 바 있다.

예전보다 빠르다. 규모도 크다. 가을야구를 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 넥센 히어로즈도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방출 러시에 합류할 것으로 보여 방출 바람이 더욱 거세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구단 입장에선 재정 적자 감소를 위해 선수단 규모를 더욱 줄이려고 할 것이다. 가장 손쉬운 재정 적자 감소 방안이기 때문이다.

선수들을 위한 안전망 확보가 필요하다. 선수 본인이 직접 뛰어서 일자리를 찾아낼 수 있으면 좋지만 쉽지 않다. 그러기에 2차 드래프트를 더욱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2년인 현행 제도를 매년 실시해 새로운 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야 한다. 또한 논의가 중단된 FA자격 요건 완화 등 선수의 팀 간 이동을 좀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근본 방안을 모색할 때가 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