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시설로 지정돼 일반들의 출입이 금지됐던 대구 남구 ‘앞산’ 정상이 34년 만에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대구시는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던 앞산 정상을 개방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앞산 정상은 1985년 대구지방경찰청의 통신중계소가 설치되면서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다. 앞산 정상엔 통신 철탑과 직원 숙소로 사용되던 건물 등이 있으며 출입을 통제하기 위한 철망이 처져 있다.
대구시는 경찰과 협의해 시설물 철거 등의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먼저 내년 1월 앞산 정상부를 임시로 개방한 뒤 8월부터 일반인 출입을 전면 허용할 방침이다. 또 주변 탐방로 정비에도 나설 계획이다.
대구 팔공산과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앞산은 해발고도 660m로 대구 남·수성·달서구 등에 걸쳐 있다. 특히 대구 도심 산으로 1971년 공원으로 지정된 후 다양한 등산로와 산책로가 조성돼 시민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한편 대구 시민단체 등은 앞산 정상 개방이 환경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개방 철회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