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환 부산시의원,“도심하천 악취로 해운대 관광특구 이미지 실추” 지적

입력 2018-10-25 21:34

부산시의회 이주환 의원(해운대구1)은 25일 임시회에서 “부산시의 하수관리 정책부재로 수질오염과 악취가 진동하는 해운대 관광특구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 의원은 “부산하면 먼저 연상되는 곳을 ‘해운대 또는 해운대해수욕장’이라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언급하는 도시의 이미지와 달리, 도심을 관통하는 춘천의 과도한 하천 복개공사로 인해 도시 기반시설인 하수관로 정비정책 부재로 동백섬 입구 주변은 그 야말로 시궁창 냄새 이상의 악취가 진동하고 있어 이 일대 해운대해수욕장과 동백섬, APEC누리마루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관광일번지’인 해운대의 이미지를 먹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제대로 차집 되지 못하는 하수로 인해 동백섬 인근 아파트와 해운대 주민들에게 심각한 불쾌감과 혐의감까지 끼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와 해운대구에서는 실질적인 합류식 하수관로 정비는 뒤로 한 채, 분류식 하수관 사업에만 그 원인을 탓하고 있는 것도 수질오염과 악취발생에 한 몫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서울시의 경우 95%이상이 합류식 하수관로인데도 주기적인 차집관로 정비와 퇴적오물 제거 등을 시행하고 있어 도심의 쾌적성을 실현시키고 있는 반면에 시는 이마저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춘천 일원의 분류식하수관로 확충사업으로 총사업비 1181억원 중 현재까지 약 789억원이 투입되었지만 그 실효성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실정이고, 심지어 춘천 일원 수질개선과 악취저감을 위해 2016년에만 춘천하류인 동백교 일원에 준설한 비용만 무려 2억2000여만원이 투입되었고, 올해는 시비 1억3000여만원이 투입 되었지만, 퇴적오니는 매년 쌓여 그 효과는 미미해 전형적인 예산낭비로 이어져 있는데도 시의 전시성 탁상행정은 현재도 여전하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향후 국제적인 관광 일번지인 해운대해수욕장 이미지 제고를 위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춘천 악취저감과 수질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이 의원이 제시한 방안은 먼저 기존 춘천 일원 복개구간을 대상으로 합류식 하수관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차집관거 정비와 맨홀 등 주기적인 오수퇴적물을 수거할 수 있도록 재원마련과 인력 장비 등을 적극 지원하라는 것이다.

다음으로 과도하게 복개된 구간에 대해서 구간별 환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점검하고, 유기물의 혐기성 분해 저감(포기시설과 미생물 살포)등 단기적인 대책도 적극 실시하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동백섬과 마린시티 사이 운천항 일원의 해수 정체구간에 순환이 될 수 있는 시설을 적극 고려하라는 것 등이다.

이 의원은 “수 십년간 고통 속에 썩어있는 춘천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시의 변화된 행정이 적극 도입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