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게 생각하면 적응한 기회가 생긴 것 같다. 오랜 시간 게임을 했다. 편안한 마음이 든다.”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 첫 발을 뗀 임홍규(Larva)가 대회 첫 승리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임홍규는 25일 서울시 서대문구 유플렉스 12층 제이드홀에서 진행된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 시즌2 16강 C조 1경기에서 조기석(Sharp)을 3-2로 이겼다.
이날 임홍규는 2, 3세트를 패하며 세트스코어에서 뒤졌지만 막판 잇달아 이기며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임홍규는 “스코어가 밀리는 상황에서 역전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감회가 색다르다”고 소감을 전했다.
후반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 그는 “후반 경기는 원래 자신 있었다”면서 “테란 1-1-1 빌드오더가 나오면서 초중반에 승부가 나는 경우가 많다. 후반 경기를 할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오늘 후반 양상이 여럿 나왔다”고 말했다.
임홍규는 진영화-김재훈전 승자와 맞붙는다. 만나고 싶은 상대로 진영화를 꼽은 임홍규는 “대회 때마다 거의 이겼는데, KSL 예선에서 졌다. 저번 시즌 복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연습을 도와준 ‘몽군’ 윤찬희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요즘 유튜브에 집중하면서 개인전 준비를 못 했는데, 기왕 시작한 거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