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귀갓길 책임질 ‘안심이’ 앱 시행… 흔들기만 해도 자동 신고

입력 2018-10-25 17:32
윤희천 여성정책담당관이 25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에서 열린 '안심이 전 자치구 확대 현장시연 행사'에서 안심이 앱에 관한 설명을 하고 있다. 뉴시스.

늦은 밤 귀갓길에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긴급 호출이 가능한 ‘안심이’ 앱이 개발됐다. 서울시는 스마트폰 앱 실행만으로도 긴급 신고가 가능한 안심이를 서울 전역에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작년 5월부터 서비스 준비를 시작했고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25일부터 안심이를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11시 성동구청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에서 안심이 개통식이 열렸다.

안심이는 서울 전역에 설치된 CCTV 3만9463대와 스마트폰 앱을 연계해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구조 지원하는 24시간 여성 안심망 서비스다.

늦은 밤 혼자 귀가하던 중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화면 중앙의 ‘긴급신고’ 버튼을 누르거나 스마트폰을 여러 번 흔들면 관제센터로 호출된다. 실수로 잘못 누른 경우에는 5초 안에 취소하면 된다. 긴급 호출 시 자동으로 촬영된 현장 사진 또는 동영상이 관제센터로 전송된다.

긴급신고가 접수되면 경광등이 울리고 자치구 통합관제센터는 상황판에 뜨는 이용자 위치 정보를 점검한다. 긴급신고가 위험 상황으로 확인되면 센터에 상주하고 있는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다.

안심이 앱 '귀가모니터링' 서비스.

‘안심귀가 모니터링’ 기능은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이용하려면 앱 첫 화면에서 귀가모니터링 서비스를 눌러 목적지를 입력하고 ‘서비스 시작’을 눌러야 한다. 그러면 실시간 위치 정보가 자치구 관제센터로 전송된다. 회원가입 시 지정한 보호자에게는 귀가 시작 문자가 전송된다. 목적지에 도착한 후에는 자동으로 종료된다. 중간에 목적지를 바꾸거나 목적지 도착 전에 서비스를 종료하고 싶다면 오른쪽 상단 ‘서비스 종료’를 누르면 된다.

‘안심귀가 스카우트’는 자치구별로 채용된 직원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주는 서비스다. 앱을 통해 사전에 신청해야 하며 이용 가능한 시간은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월요일 오후 10~12시)까지다.

안심이는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가입 절차는 간단하다. 설치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시 안심이’ 앱을 다운받으면 된다. 휴대전화 번호를 통해 본인인증을 하고 긴급 신고 시 보호자에게 문자가 갈 수 있도록 보호자 휴대전화 번호도 함께 입력하면 된다. 긴급 호출을 위한 ‘흔들기 횟수’ ‘상황 발생 효과음’ ‘플래시’ ‘자동 전화 걸기’ 등 옵션도 선택할 수 있다.

'안심이' 앱 가입절차.

안심이 이용 과정에 예상치 못한 오류가 발생하거나 개선사항 또는 문의가 있을 경우 서울시 ‘안심이 운영팀’으로 연락하거나 ‘여성정책과’에 연락하면 된다.

김나연 인턴기자,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