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이여, 헌신하는 삶 속에서 쉼을 찾아라”

입력 2018-10-25 16:34

제39회 신촌포럼(위원장 강일구 박사)이 25일 서울 신촌교회 아천홀에서 ‘헌신과 쉼’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포럼에선 “헌신하는 삶 속에서 가지는 적절한 쉼이 풍성한 사역을 위한 첩경”이라는 제안이 나왔다.

‘미술을 통한 휴식’을 주제로 발표한 나성남(전 호서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는 작자 미상의 조각 ‘밀로의 비너스’부터 앤디 워홀의 팝아트 ‘메릴린 먼로’, 이중섭의 ‘황소’,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다다익선’ 등 동서양의 명작 40여 점을 자세히 소개했다. 나 교수는 이런 작품들의 시대상이나 제작된 배경, 미술사적 의미 등을 설명하면서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를 위해선 제작되던 때의 사회현상과 시대정신, 표현 기법 등을 공부해야 한다”면서 “이런 과정을 통해 정신이 쉼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석호(서울신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진정한 쉼의 의미를 깨달을 것을 주문했다. 최 교수는 “한국 사람의 75.2% 쉴 때 텔레비전을 시청하는데 이들 중 15.8%만이 보고 싶어 본다는 조사결과가 있다”면서 “나머지는 그냥 습관적으로 틀어 놓는다는 것인데 이런 반복적 행동을 쉼으로 볼 수는 없다”고 규정했다. 이어 “제대로 된 쉼이란 뭘 특별히 하려 하기 보다는 가벼운 산책이나 독서만으로도 가능한 일로 산책 중 하나님의 창조세계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햇살 속을 걸으며 업무 중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면 이보다 좋은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교인들의 쉼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매일 새벽기도와 수요예배, 철야 예배 등 많은 시간을 교회에서 쏟도록 하는데 이런 예배가 부담될 때가 있다”면서 “예배도 중요하지만 교인들이 교회 안에서 함께 쉰다면 교회의 사역이 더욱 풍성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