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20대 예비신랑이 신혼집 문제로 다투던 예비신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25일 강원 춘천경찰서는 자신의 집에서 여자친구 이모씨(24)를 살해한 혐의로 심모씨(27)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심씨는 지난 24일 오후 11시28분쯤 강원도 춘천시 후평동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여자친구 이씨와 신혼집 문제로 다투다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씨는 숨진 이씨의 시신을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사건은 심씨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심씨 가족들은 심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살고있는 집을 찾았다가 숨진 이씨를 발견했다. 심씨는 지인 집에 숨어있다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심씨는 경찰 조사에서 결혼 준비 과정에서 신혼집 장만 등 혼수 문제로 이씨와 다툼을 벌이다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살된 이씨 친척들은 온라인 게시판 글을 통해 “사건 발생 3~4일 전에 신혼집 문제로 다툰 뒤 이날 화해할 겸 만났다가 참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