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박치기 논란에 침묵으로 일관한 권순태

입력 2018-10-25 07:03 수정 2018-10-25 08:55

경기 중 상대 선수를 폭행해 논란을 일으켰던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의 한국인 골키퍼 권순태가 수원삼성과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뒤 말없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가시마 앤틀러스는 수원삼성과 3대3 무승부를 거뒀다. 덕분에 가시마 앤틀러스는 1, 2차전 합계 1승 1무를 기록, 구단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이날 경기 내내 관중석에선 권순태를 향한 야유가 쏟아졌다. 이는 지난 3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의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4강 1차전에서 수원의 임상협과 충돌한 사건 때문이다. 이날 권순태는 염기훈의 슛을 쳐냈고 이를 잡기 위해 달려든 임상협에게 발길질하고 박치기를 시도했다. 임상협은 권순태의 공격에 그대로 쓰러졌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권순태는 “한국팀에 절대 지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때문에 한국 팬들의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경기 직후 권순태는 공동취재구역을 말없이 빠져나갔다. 박치기와 관련된 질문이 쏟아지자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겼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